[미군 가족으로 살아남기 2] 용산 미군 부대 방문_Spouse ID Card 만들기

Spouse ID card를 만들기 위해 해야 할 일

1. 미군이 본인 부대의 DEERS Office에 가서 배우자를 등록해야 한다.
※ DEERS: Defense Enrollment Eligibility Reporting System (가족등록프로그램)

2. 배우자가 직접 미군 부대 내의 DEERS에 가서 ID Card를 수령해야 한다.
※ 단, 배우자는 아직 ID Card가 없는 상태이므로 혼자서 부대 내에 들어갈 수 없을 수도 있다.
원래는 ID 카드가 있는 누군가가 escort(에스코트)해줘야 외부인이 들어갈 수 있다.
DEERS말로는 그냥 부대에 들어가서 카드를 픽업하기만 하면 된다고 하긴 했는데
괜히 용산까지 혼자 갔다가 못 들어갈까 봐 남편이 한국에 들어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같이 갔다.

3. ID Card 픽업 시에는 영문으로 된 신분증 2개가 필요하다.
여권이랑 국제면허증을 제시하는 게 가장 편리한데
근처 용산경찰서에 가면 국제면허증을 바로 발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참고로 국제면허증과 영문면허증은 서로 다르다.
국제면허증: 종이 형태, 유효기간 존재, 그 자리에서 바로 나옴.
영문면허증: 기존 플라스틱 면허증 뒷면에 영문으로 프린팅. 나오는데 일주일 정도 걸림.

처음에 DEERS에서 영문면허증만 된다고 했었는데,
국제면허증을 가져가니까 다행히 인정되어서
무사히 ID Card를 만들 수 있었다.

4. 본래는 temporary card를 먼저 주고 며칠 뒤에 진짜 ID Card가 나와서 다시 받으러 가야 한다.
나는 뭔가 오류가 있어 처음부터 ID Card가 나왔는데 대신에 어떤 제한?이 있다고 했다.
자세한 건 나도 모르겠다.
나중에 함께 미국으로 가게 되면 남편 부대에서 재발급을 받는 게 안전하다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 Ration이 있어야 부대 내의 PX나 Commisary를 이용할 수 있는데,
남편의 duty station에 함께 머무는 게 아니면 ration card를 받을 수 없다고 했다.
(이제 레션카드는 없어졌다고 함.)

용산 미군기지 방문하기

남편이 미국에서 부대 안에 있는 DEERS에서 나를 등록해놓고
한국에 들어와서 나와 함께 용산 미군기지로 갔다.
첫 번째 난관은, 용산 미군기지의 정확한 게이트 위치를 모른다는 것이었다.
미군기지에는 여러 개의 출입문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우리는 게스트 패스를 받기 위해 main gate를 찾아가야 했다.
남편이 용산에서 근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남편조차 위치를 몰랐다.
그래서 내가 열심히 서치를 했다...

보안상의 이유 때문인지 아무리 찾아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용산 미군부대와 관련된 뉴스 기사를 찾아 대략적인 위치를 유추하여 찾아갔다...

이촌역에서 내려 걷다 보면 Main Gate인 Gate 13이 나온다.
여기에 Visitor Center가 있기 때문에 외부인이 들어가려면 여기로 가야 한다.
(2023년 기준으로 Gate 13이 지금은 폐쇄됨,
Gate 7으로 가야 에스코트가 가능하다.)

들어가면 주차장 옆에 바로 나온다.
여기서 geust pass를 받는데 또 애먹...
자꾸 안 들여보내주려고 해서 발 동동 구르고 있는데
한국 장교 분이 오시더니 도와주셨다.
미군인데 미군부대에 못 들어가게 하는 게 말이 되냐며...
감사 인사를 제대로 드리지 못해 아쉬웠다.

이렇게 생긴 카드를 받으면 들어갈 때 입구에서 제시하면 된다.

용산 미군기지가 철수 중이라 그런지
오피스도 이동하고
컴퓨터 시스템도 그렇고
여러모로 불안정한 상황이었다.
그래도 친절한 직원들 덕분에 무사히 발급 완료!

첫 단계 무사히 성공!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일단 spouse id card부터 무사히 만들어서 기쁘다:)
이다음 단계는 Tricare와 PoA인 듯.
하나하나 미션 클리어하듯 해보자.